[07vol10no1-08] 각궁의 역사를 통해 본 해궁사 및 사법지도사 문화재...이재흥 이은미 169 이재흥 2020.02.05 691  07vol10no1-08.pdf (1621 KB), 07vol10no1-08-kor.enw (1 KB), 07vol10no1-08-eng.enw (1 KB) 각궁의 역사를 통해 본 해궁사 및 사법지도사 문화재 지정 필요성에 대한 논고 이재흥․이은미 158 [인용] 이재흥, 이은미. 각궁의 역사를 통해 본 해궁사 및 사법지도사 문화재 지정 필요성에 대한 논고. 대한의료기공학회지. 2007;10(1):158-191 Jae Heung Lee, Eun Mi Lee. 각궁의 역사를 통해 본 해궁사 및 사법지도사 문화재 지정 필요성에 대한 논고. J. of Korean Academy of Medical Gi-Gong. 2007;10(1):158-191 ---------- [목차] Ⅰ. 緖論 Ⅱ. 본론 1. 각궁의 역사와 우수성 1) 각궁의 기원 2) 각궁의 우수성 2. 해궁, 사법지도에 대한 이해 1) 해궁에 대한 이해 2) 사법지도에 대한 이해 3. 해궁사, 사법지도사 문화재 지정의 필요성 Ⅲ. 결론 Ⅳ. 참고문헌 ---------- [緖 論] 활과 화살의 발명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고고학자에 의하면, 원인(猿人)·원인(原人) 단계에서는 활과 화살에 관련된 유물이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보아 이를 알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한다1). 현존하는 최초의 활에 대한 기록은 에스파냐 남동부에 있는 동굴벽화에 분명하게 그려진 활과 화살의 그림으로, 약 1만 년 전의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약 10만년 전부터 활을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2). 우리나라와 같은 북방민족에서의 활은 구석기시대 후반부터 생활수단으로 개발되어 점차 생활필수품에서 무기로 발전한 것으로 보이는데3), 몽골지역에 청동기 시대에 속하는 바위그림들에는 무당의 제구용 활이나 사냥용 활들이 수없이 묘사되어 있다. 부여의 주몽이나 몽골의 메르겐(mergen)이라는 칭호는 ‘활 잘 쏘는 이’를 가리키는데, 바로 활이 북방민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무기로 잘 발달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예부터 중국인이 특히 우리 한민족을 ‘동쪽의 큰활을 잘 쏘는 민족 [夷→大弓]’이라는 뜻으로 동이족이라 부른 것도 이를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4). 세계의 활의 종류는 메디테라니언형(Mediterranean type:강화궁), 뭉고리안형(Mongolian type:합성궁) 그리고 핀치형(Finchy type:단순궁)의 3종류로 나뉘는데, 이는 활의 발전상태를 반영하며, 가장 발달된 형태인 합성궁은 중앙아시아에서 발명한 듯하며, 지중해 연안, 중앙아시아, 중국, 동북아, 북아메리카 서부 등으로 전파 분포되고 있다. 합성궁은 활의 몸체에 동물의 뼈와 힘줄을 붙여서 만든다. 시위를 걸었을 때 궁(弓)자 모양이 되며 위력이 커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마민족의 무기로 사용되었는데, 현존하는 우리의 각궁이 합성궁의 특징을 가진 우수한 활인 것이다. 합성궁의 특징을 가진 우리의 각궁과 같은 활은 고조선 시대부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나, 각궁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고구려의 궁인 맥궁(貊弓)으로, 한나라와 오나라 황제 등에게 고구려가 각궁인 맥궁을 선물로 보냈다는 기록에서 보인다. 그러나 고구려 고분벽화 수렵도에 나오는 각궁이 오늘날 우리가 쏘는 각궁의 형태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보아 이미 고구려 시대에는 각궁의 꾸밈새가 정형화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각궁과 같은 형태의 활은 적어도 2천년이전인 고조선 때부터 사용되어 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의 각궁은 오랜 세월동안 그 형태나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역사적 가치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우수한 각궁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각궁을 사용하기 위해서 해궁이란 과정이 필요하고 또 각궁에 맞는 적절한 사용법 즉 사법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이 많이 사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궁이란 각궁(角弓)을 쏘기 위하여 역원형(逆圓形)으로 구부러진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 활을 펴서 시위를 얹는 것을 말하고, 사법이란 활쏘는 법을 말한다. 즉 실제로 활을 쏘기 위해서는 해궁하는 방법과 사법지도를 받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현재 해궁 기능 보유자들은 거의 다 고령자이기 때문에 수년 내로 이분들이 사정에서 은퇴하게 되면 이제 우리의 전통 각궁은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고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본 논고는 바로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문제인식과 우리 각궁의 우수성을 통해 해궁과 사법지도가 역사 속에서 소실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정책적 지원인 문화재 지정에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 나아가 우리 국궁의 발전해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 1) 文明の起源,上, 下 /G. チャイルド 著 ;ねず·まさし 譯 2) 박병언, 全州穿楊亭史, 도서출판 탐진, 1995 : 40. 3) 임영무, 국궁의 체육적 고찰, 한국체육학회지, 제23권 제2호: 27~28. 4) 네이버 백과사전(http://100.naver.com/100.nhn?docid=173447) 덧말